암은 원인이 다양한 복잡한 질병이며, '당신의 암의 걸린 이유가 무엇입니다.'라고 명확히 집어 말하기 어려운 질병인데요. 우리나라 국립암센터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많은 암 연구기관에서는 영양, 체중 및 신체활동이 암과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렇게 불분명하다고 밝히고 있는 암의 발병 요인들을 미국 암 협회 사이트에서는 분명한 발암요인과 미신적 정보를 구분해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가 있어, 정리해 소개하는 다섯번째 포스팅입니다.
암에 대한 미신적 정보와 오해(5)
가정의 실내 공기 오염이 암을 유발한다? (정답은 O)
실내에서 공기 오염이 될 물질이 무엇이 있지?라고 번뜩 떠오르는 것이 없으신가요? 간접흡연, 실내에서 여러 가지 요인과 더불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성 가스인 라돈, 초미세먼지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간접흡연을 포함안 담배 연기에 노출되면 직접 흡연이 아니더라도 암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 다른 실내 공기 오염물질인 라돈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방사선 가스로 폐암의 발병 위험을 소폭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하지만 라돈이 자연적으로 고농도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축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몇 해 전 라돈 침대, 라돈 식탁 등의 방사량 수치가 위험 수준이라는 보도가 이슈가 된 적이 있는 만큼 우리 생활 속 제품들의 라돈 방출량을 신경 쓰는 분들도 많아졌는데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양에 생활 속 물건에서도 추가로 방사되는 라돈이 있다면 말 그대로 발암물질에 노출된 실내가 될 수 있으니, 라돈 방출과 관련이 있는 물품을 구매 시에는 꼼꼼히 살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북미나 유럽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이슈입니다. (사실, 스모그나 초미세먼지의 원조는 영국의 산업혁명 시기였고. 그로 인해 시민들의 각성과 국가적 규제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북미와 유럽에서는 맑은 공기를 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단군 할아버지께서 부동산 사기를 맞으셨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개발 추진에 적극적인 이웃 국가로부터의 폐해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의 규제도 북미/유럽 대비 약한 수준이라 자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수준도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웃국이 파워 민폐 + 지구의 회전 방향이 우리에게 자꾸 썩은 공기를 실어다 주네요.)
사설이 길었지만, 대기 중 초미세먼지는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되기도 하고 외부에서 유입되기도 하므로 공기청정기만 믿고 실내 생활을 하기보다는 바깥 대기의 질이 좋지 않은 날도 잠시 잠깐 환기하여 실내 공기 순환 후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이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암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 돌연변이가 하필 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축적되면서 세포가 끊임없이 증식해, 주위 조직을 침범하고 전이되는 것이 바로 암입니다.
동아사이언스 2017.06.23 기사 중에서 - 옥찬영 (내과 전문의) -
유전력(가족력)은 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정답은 △)
지난 2015년 뜨거운 감자로 올랐던 뉴스가 있습니다. 과학지 '사이언스'에 암 발생은 무작위적 요인이 크다. 그저 불운해서 발생한다'라는 연구결과 발표 때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암 환자들이 진단을 받을 때나 진단을 받은 후 드는 의문은 "내가 왜 암에 걸렸나요? 이유가 무엇인가요? 무엇을 잘못했을까요?"인데요.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이것이 바로 원인이다!라고 밝힐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
얼마 전 유퀴즈에도 출연했었던 네이버 웹툰 닥터앤닥터 육아일기의 베르작가님이 본인이 암 진단을 받고 나서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왜 하필 이런 일이 일어났지- 의문을 가졌을 때, 병원 대기실 옆에 앉아있던 소아암 환자를 보고선. 어떠한 잘못이나 요인 때문보다는 그냥 이렇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는 말을 인터뷰와 그리고 웹툰에서 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의대 암 유전학자 버트 보겔스타인 박사팀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클론의 암세포가 처음 발생할 때, 어떤 원인으로 생기는가에 주목한 것이다. 그 결과 사람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일 수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의 상당수가 자체적인 세포 분열 과정에서 ‘무작위로’ 생긴다는 사실이다. 기존에는 유전 또는 환경적 이유로 주로 암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었다. 보겔스타인 박사는 지난 4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사이언스’에 논문도 실었다(doi:10.1126/science.aaf9011).
- 동아사이언스 2017.06.23 기사 내용 부분 발췌-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18283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서 유전력(가족력)이 높은 암종과 확실 시 되는 암종은 존재합니다.
유방암과 난소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BRCA1 및 BRCA2와 같은 암과 관련된 일부 유전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바로 그것인데요. 이와 같은 유전자 돌연변이를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은 일부 유형의 암에 걸릴 위험이 평균보다 높지만 반드시 암에 걸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암의 병력이 있거나 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유전자가 있을 수 있는 경우는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의사와 상담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자레인지의 전자기 파장이 암을 유발한다? (정답은 X)
전자레인지는 전자파 파장에 의해 복사열을 전달해 음식을 조리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전자레인지와 암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한 바 있지만,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암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자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에서 방출되는 전자파는 인체가 거의 감지할 수 없는 수준으로 전자파 누출 수준을 규제/생산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 전자레인지 사용 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도 암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조리되는 음식의 유형에 따라 과일이나 채소와 같은 일부 식품의 영양가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전자레인지지에 사용되는 Microwave가 2,450Mhz라면 초당 245,000만 번 (조리하는) 음식 안에 분자를 진동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원리입니다. 전자레인지 밖 사람은 전자레인지 안과 같이 차폐된 공간에서 마이크로 주파수가 잘 공명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이 데워지는 것과 같이 주파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사람의 신체는 도체라 전자기장이 흘러들어오면 내 몸을 타고 다른 곳으로 흘러 나가버린다는 사실도 함께 떠올려주신다면 불안감이 한결 더덜어질 거예요.
휴대전화 사용이 암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정답은 X)
전자기기인 휴대폰은 당연히 소량의 전자파를 방출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휴대전화가 발산하는 무선 주파수 전자파는 매우 약하여 직접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는 없습니다.
일부 소규모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사용과 암 사이의 가능한 연관성을 발견했지만 이러한 연구는 암과 휴대폰 전자파 사이의 연관성을 확정 지을 수 있는 수준의 연구가 아니었으며, 이를 근거로 시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암과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휴대전화의 보급은 비교적 최근에 이뤄진 물품으로 수년간의 연구와 관찰이 필요하므로 연구가 불충분한 것도 사실이며 휴대 전화 사용(전자파적 측면)과 어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암 협회에서는 16세 미만 어린이에게 꼭 필요한 통화에만 휴대전화를 사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병원 유튜브 채널에서 '핸드폰, 암에 영향을 끼칠까?'라는 영상 콘텐츠가 있어 첨부해 드리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영상을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https://youtu.be/KrYzFoTew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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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미신적 정보와 오해(8) 방사선 노출, 설탕과 인공감미료 섭취, 언더 와이어 브라, 수돗물 음용
본 내용은 미국의 암 협회 사이트에서 부분 발췌/편역/윤색하여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
https://www.aicr.org/cancer-prevention/healthy-lifestyle/other-lifestyle-risks/#1579805805914-5d467dd4-9b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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