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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치료

[온열치료 전문가 칼럼30] 2024독일온열종양학회(DGHT) 현장 리뷰 6부(마지막)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4. 12. 3.

[온열치료 전문가 칼럼30] 2024독일온열종양학회(DGHT) 현장 리뷰 6부(마지막)

이번 칼럼은 독일 온열종양학회 현장을 전하는 마지막 리뷰로 종양학적 온열요법뿐 아니라 비종양학적(Non-oncological) 주요 적응증에 대한 세 가지 주제의 온열치료 강의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나머지 다른 강연 주제들에 대해 간략히 전하며, 6부에 걸쳐 독일 온열종양학회 현장을 전해왔던 리뷰 칼럼을 마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전할 강연 내용은, 뮌헨 소재 KfN 자연요법병원의 슈미트(Schmidt) 박사가 강의한 포스트 코로나 증후군의 중등도 전신 온열요법(Fever-range WBH)이라는 주제이다.

궁극적으로, 포스트 코로나는 바이러스 감염 후 만성 피로 증후군(CFS/ME)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이적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변종 바이러스를 겪은 환자의 약 50%는 CFS/ME(각주 1) 진단 기준에도 부합했으며 나머지 50%의 경우, 때로는 삶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할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겪었다고 전하였다. 아직 장기적인 예후가 완전히 명확하지는 않지만, 어렵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전하였다. 실제로 유망하거나 인과관계가 분명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본질적으로 증상을 최대한 완화하고 가능한 회복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치료를)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fN 자연요법병원에서는 2021년 말부터 2023년 말까지 총 300명의 포스트 코로나 환자를 상대로 고전적인 자연 치유 방법과 보완적 치료 접근법과 같은 치료 절차와 신경 치료 또는 동종 요법을 제공하였다고 밝혔다. 특별한 치료 옵션으로는 위라(wIRA: 물을 여과한 적외선 A 복사열)조사기가 탑재된 헤켈 HT-3000을 사용하여 중등도 전신 온열요법(Fever-range WBH)을 시행했다. 최대 40.5℃의 심부 체온까지 온열요법을 2회 실시한 결과 자연요법과 온열요법의 복합 치료 효과에 대한 관찰 연구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중등도 전신 온열요법(Fever-range WBH)이 환자의 회복에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밝혔다.

온열치료의 비종양학적(Non-oncological) 주요 적응증에 대한 두 번째 주제는 라임병이라 불리는 보렐리아(Borrelia)(각주 2) 감염에 42℃ 이상의 극도 전신온열요법 사용에 대한, 합리적이고 임상적 경험을 스위스 알프스타인(Alpstein) 병원의 베너(Wehner) 교수가 전하였다.

일반적으로 많은 환자들이 동시 감염을 동반하는 만성 및 치료 불응성 보렐리아 감염의 심각한 증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베너 박사는 ‘포괄적인 항생제 개념은 지금까지 획기적인 치료 효과를 달성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기존의 치료법을 넘어, 확장된 개념에 따라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윤리적으로나 의학적으로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 1] (좌) 베너 교수의 발표 현장, (우) 필자와 15년을 함께한 베너 교수와 한컷

적어도 1996년 라이싱거(Reisinger)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수준 높은 연구 결과를 발표한 후, 이 결과는 온열요법과 발열요법을 기반으로 연구되고 사용돼 왔다. 숙련된 치료 센터에서 온열요법을 이용한 치료의 성공은 새천년이 시작된 무렵부터 분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온열요법 사용에 있어 다양한 개념이 다양한 온도 수준에서 구현되었고, 초기 경험은 여러 학회에 보고 및 발표됐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42°C의 극도 전신 온열요법(Extreme WBH)을 자세히 조명한 결과, 2018년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온열종양학회(ESHO)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1,000건이 넘는 전향적 임상 연구와 동일하였음을 강조했다. 42°C의 극도 전신 온열요법(Extreme WBH)에 의한 단일 치료 반응률은 50%를 넘었으며, 이중 치료(Double treatment)의 경우 65%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임상적 근거와 결과를 보였음을 밝혔다.

온열치료의 비종양학적(Non-oncological) 주요 적응증에 대한 세 번째 주제는 섬유근육통 통증 완화를 위한 경도 전신 온열요법(Mild WBH)의 효능과 영향을 다룬 무작위 대조 시험(HYPAIN 시험) 결과 발표이다. 이 연구는 밤베르크 소재, 뒤스부르크-에센대학교 의과대학 통합의학과 슐레(Schlee)박사 연구팀에서 발표했다. 섬유근육통증후군(FMS)(각주 3)은 만성 기능성 통증 장애로, 치료가 종종 불충분한 것으로 인식된다. 초기 유망한 결과는 위라(wIRA)기반 경도 전신온열요법(Mild WBH)이 FMS에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외래 FMS환자 대상 무작위 대조 연구에서 통증 강도에 대한 경도 전신온열요법(Mild WBH)의 효과를 대조군과 비교하여 조사했다. 의학적인 확인을 거친 FMS 진단받은 18~70세의 총 41명의 참가자를 무작위로 배정하여, 가벼운 경도 전신온열요법(Mild WBH) 중재군(IG: Intervention Group) 21명, 경도 전신온열요법(Mild WBH) 대조군(CG: Control Group) 20명으로 나누어 치료했다.

치료는 3주 동안 6회에 걸쳐, 평균 최대 심부 체온 38.7°C에서 경도 전신 온열요법(Mild WBH)을 시행하였고, 대조군은 동일한 치료를 받았지만 적외선 A 조사량은 감소(평균 심부 체온 0.3°C 증가)시켰다. 통증 강도로 1차 결과를 정의하여, 4주차(p=.015)와 30주차(p=.002)에서 경도 전신온열요법(Mild WBH) 중재그룹에 유리한 유의미한 그룹 차이를 보였다.

[슬라이드 1] HYPAIN 41명의 중재군 VS 대조군 연구 디자인


IG환자와의 질적 인터뷰(12주 차)에서는 다양함 속에서도 일관된 경험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통증 완화와 삶의 질 개선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기준 통증 강도가 유의미했고(p=.002), 정체기 기간이 12주 차 통증 결과(p=.093)의 예측 변수라는 점이다. 개인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는 경도 전신 온열요법(Mild WBH)이 FMS 환자의 통증 완화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효과적이고 유망한 치료 옵션임을 의미하며, 정체기 기간이 장기적인 통증 완화의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결과를 전하였다.

온열치료 외, 통합의학적 암 치료 측면에서 진행된 다른 세션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사진 2] 독일 함부르크 MykoTroph곰팡이 의학 연구소에서 제시한 항암 효과가 밝혀진 버섯


2024년 독일 온열종양학회에서 새롭게 선보인 보완적인 마이코테라피(Mycotherapy or Medicinal Mushrooms therapy)를 꼽을 수 있다. MyKoTroph라는 독일 함부르크 곰팡이 의학 연구소의 오그로스케(Dorothee Ogroske)연구원의 흥미로운 발표 내용을 요약해 전하고자 한다.

약용 또는 약용 버섯으로도 알려진 의학적으로 효과적인 버섯은 수천 년 동안 전통 의학의 필수적인 부분이었으며, 암 치료의 보충제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용 버섯에는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정 다당류 또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매우 높다. 무엇보다도, 항종양, 항산화, 항염증 및 항알레르기 특성이 입증됨에 따라 연구 상황은 매우 유망하다. 특히, 버섯 제제를 복용한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NK 세포 활동이 증가하며, 생존 기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버섯 중 일부는 [사진 2]에서 볼 수 있다.

통합의학적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강연으로는 검사 기법에 대해 다룬 세션들이었는데 그 중에서 한 가지를 꼽아 소개하고자 한다.

액체 생검은 암 예후 또는 예측 목적으로 혈액, 소변 또는 기타 체액을 분석하는 최소 침습적 샘플링 프로세스로 불린다. 혈액에서 암세포 또는 파편을 감지하고 분석하여 선별할 뿐만 아니라 치료 반응에도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혈액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은 순환 종양 세포(CTC), 순환 자유 DNA(cfDNA) 및 엑소좀(Exosomes)으로, 이는 암 관리에 관여한다. 그 중에서도 CTC와 암 예후, 진단 및 치료에 대한 방향에 액체 생검이 중점적인 기여를 한다고 스위스 연구팀(Research Genetic Cancer Center)의 아포스톨루(Apostolou)는 주장했다.

그는 CTC를 식별하고 분리하는 데는 여러 가지 기술이 있지만, 형광 활성화 세포 분류(FACS)가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이질적인 암세포 집단을 인식하는 동시에 우수한 세포 생존과 순도를 보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바이오마커를 발현하는 암세포, 특히 특정 임곗값을 초과하는 암세포만 양성 선택하는 특정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방법을 사용하여 식별할 수 있다. PCR 기반 플랫폼 또한 양성 선택을 사용하지만, 이들이 사용하는 세포는 추가 연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분리된 CTC에 대해 계수 및 면역 표현형과 같은 추가 분석을 수행할 수 있으며, 기준선을 설정하고 바이오마커의 양과 발현을 활용하여 치료 반응이나 후속 조치를 측정하는데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CTC를 성장시켜 다양한 약물 및 화합물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환자의 CTC에 대한 여러 약물의 시험관 내 테스트가 가능하고 화학물질 외에도 유전자와 단백질을 분석하여 방사선 민감성 및 고열 민감성을 밝힐 수 있다고 전하였다.

CTC 유전자 및 단백질 발현 패턴은 새로운 바이오마커 또는 약물화 가능한 표적 발견에도 도움이 되는데, 새로운 유전자와 단백질은 발현 프로필을 기반으로 선택한 후 평가하여 표적 또는 바이오마커로 그룹화된다고 전하였다.

아포스톨루 박사는 ‘우리의 데이터에 따르면 CTC는 액체 생검에서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분자로서 모니터링 및 추적 관찰, 예후 및 치료 반응을 위해 사용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자는 이제 온열요법은 다중모드(복합) 암 치료법의 필수 구성 요소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표적 적용을 통해 종양 조직을 선택적으로 가열할 수 있으며, 이는 방사선 및 화학 요법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치료 효과를 크게 높이고 동시에 건강한 조직을 보호한다. 특히, 면역세포 치료, 면역관문억제제 등 면역요법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온열요법이 면역치료를 증강시켜 준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온열치료는 면역치료의 가장 강력하고 유망한 잠재적 향상자(Potential Enhancer)라는 것이다.

이번 2024년 독일 온열종양학회 현장을 통해 느낀 점은, 통합 치료 접근법 내에서 온열요법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강조하고, 다양한 치료 방식의 시너지 효과를 분석하며, 온열요법의 사용자(환자) 및 운영자(병원)는 물론이고 의료 급여 등을 규제·관리하는 정부 감독기관 및 실손(비)보험에서는 온열요법 작용의 기본이 되는 분자 및 세포 메커니즘에 대한 충분하고 완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온열치료(Hyperthermia)는 다양한 생체 메커니즘(활성산소(ROS), 열충격단백질(HSP), 세포막 전위(분극), 세포주기 정지, 전사인자, 약동학적 변화, 세포 생리학적 변화, 종양 억제 단백질(P53)및 세포 사멸 단백질 조절, 세포사멸 및 괴사)에 의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다른 치료법(수술·화학·방사선요법, 면역요법 및 천연(자연)물질 요법 등)들과 결합 시 상승된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전도유망한 치료법이다.

암 환자에게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종합 치료의 핵심 요소로 온열요법이 그 중심 기반에 있어야 함을 강조한 이번 독일 온열종양학회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온열치료 접근법의 이점을 크게 강조하였다. 온열요법과 다른 치료법의 결합은 암 치료뿐 아니라 인체의 여러 가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유망한 잠재력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필자는 지난 10월 초 2일간 열린 독일 온열종양학회에 참석해 얻은, 온열요법의 최신 지견 및 다양한 주제에 대해 6주간에 현장 리뷰 형식으로 전한 2024 독일 온열종양학회 현장 리뷰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각주

1. 만성피로증후군, 즉 CFS(Chronic Fatigue Syndrome) 라는 명칭 외에도, 근육통성뇌염(Myalgic Encephalitis, ME) 또는 최근까지는 두 용어를 복합해 ME/CFS를 사용해 왔고, 근육통성 뇌척수염(ME)이라고도 불리는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가 아무리 쉬어도 풀리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복잡한 증상으로 견딜 수 없는 피로감, 관절·근육 통증, 두통, 림프절 압통, 인후통,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에 미국립보건원의 의뢰로 보건정책 자문기관인 미국의학연구소(IOM: Institute of Medicine)는 2015년 제안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이 실제로 존재하는 중대한 질병이라고 선언하고 질병의 명칭도 ‘전신성 활동불내성 질환’(SEID: Systemic Exertion Intolerance Disorder, Disease)으로 변경했다.

2. 라임병은 한국에서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균이 신체에 침범하여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다. 사슴 진드기가 그 매개체이다. 라임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성 홍반(erythema migrans)이 나타난다. 치료는 주로 항생제 투여이며 현재까지 라임병에 대한 백신은 없다.

3. 섬유근통 증후군(fibromyalgia syndrome, FMS)이란 근육과 결합조직 통증을 의미하는 것으로, 만성적으로 전신에 걸쳐 넓게 나타나는 통증과 피로, 압진에 의해 증가하는 통증 등을 특징으로 한다.



Reference
Robert Schmidt. KfN Krankenhaus für Naturheilweisen, München, Moderate Ganzkörperhyperthermie bei Post-COVID-Syndrom, Session3: Hyperthermie in der Behandlung nicht-onlo;ogischer Indikationen, DGHT2024

Prof. Dr. Med. Dipl.Med. Holger Wehner., Alpstein Clinic AG, Gais, Schweiz. Borreliose und extreme Ganzkörperhyperthermie Über 42℃ - Rational und Klinische Erfahrungen, Session3: Hyperthermie in der Behandlung nicht-onlo;ogischer Indikationen, DGHT2024

Univ.Prof. Dr. Med. Jost Langghorst, Christoph Schlee, Dept. of Internal and Intergrative Medicine, University of Duisburg-Essen, 96049 Bamberg: Ganzkörperhyperthermie bei Fibromyalgie: Ergebnisse der HYPAIN-Studie: Session3: Hyperthermie in der Behandlung nicht-onlo;ogischer Indikationen, DGHT2024

Dorothee Ogroske, Dipl.-Biol., MykoTroph Institut für Pilzheilkunde, Hamburg, Komplementäre Mykotherapie, Session5: Aus Industrie und Forschung: Hyperthermie im Mosaik Komplementärer Therapieoptionen, DGHT2024

Panagiotis Apostolou, Research Genetic Cancer Centre International GmbH, Zug, 6300 Switzerland, LiquidBiopsy: Orientation and Contribution to Prognosis, Diagnosis, Treatment and Discovery in Cancer Therapy, Session4: Aktuelle Forschung und praktische Anwendung, DGHT2024

Yagawa et al., Cancer immunity and therapy using hyperthermia with immunotherapy, radiotherapy, chemotherapy, and surgery: J Cancer Metastasis Treat 2017;3:218-30 DOI: 10.20517/2394-4722.20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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