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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치료

[온열치료 전문가 칼럼39]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파에 대하여-2부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5. 2. 5.

[온열치료 전문가 칼럼39] 고주파 온열 암 치료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파에 대하여 - 2부

▶'고주파 온열 암치료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파에 대하여-1부'에 이어

 

그렇다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국가들이 비이온화 전자파를 암과 관련하여 연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비이온화 전자파를 방출하는 전력선과 전기 기기는 가정과 직장 거의 모든 곳에 존재하기 때문에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자파 노출에 대한 걱정이 있으며, 건강 상태가 나빠질 경우 주위의 전자파 영향이 아닐지 막연히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각국이 공신력있는 연구를 통하여 정보를 통합하고 객관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전자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일반 시민들의 잠재적 불안감을 잠재우고 일상 생활에서 전기·전자 제품의 편익을 도모하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 발달에 따른 생활이 편의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전기·전자 제품의 검증이 미흡할 수밖에 없는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이 필요할 것이다.

극저주파 전자기파(ELF-EMF)나 고주파 방사선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고에너지를 가진 이온화 방사선(Ionizing Radiation)과 달리 전자기 스펙트럼의 비이온화(Non-Ionizing) 부분의 전자파는 DNA나 세포를 직접 손상시킬 수 없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특정 전자기파와 관련하여 멜라토닌이 특정 종양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일부 증거가 있다고 주장한다. ELF-EMF가 멜라토닌 호르몬 수치를 낮추는 등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동물 시험 결과, ELF-EMF 노출이 암과 관련이 있다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동물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몇 가지 고품질 연구에서도 Wi-Fi가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비이온화 전자파가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메커니즘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이온화 전자파를 사용하는 분야에서 노출량이 얼마나 광범위한지를 고려해 보면, 약간의 노출 위험성 증가도 임상적으로 중요할 수 있다.

특히, 수많은 역학 연구와 과학 문헌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에 따르면, 일반적인 자기장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가 연구가 주류를 이루지만, 비이온화 전자파 노출과 관련된 연구의 경우, 어린이 암 발병(특히, 백혈병과 뇌종양) 사이의 위험 연관성을 조사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서는 암 발병자의 송전선 근처 거주 여부, 가정 내 발생 자기장 유무, 직장에서 부모가 높은 수준의 자기장에 노출되는 것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내용이 담겨있다.

하지만, 비이온화 전자기장과 암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일관된 증거는 아직까지 발견된 바 없다. 1979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 전력선을 노출하고 있는 송전선 근처 거주 여부와 소아 백혈병 사이의 연관성을 지적한 연구가 있었지만,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는 상반된 결과를 전했다. 이와 관련한 대부분의 연구는 연관성을 찾지 못했지만, 소수의 거주지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자기장이 발생하고 있는 집에 사는 어린이에게만 연관성을 발견했다.

아울러, 송전선 노출과 소아 백혈병에 대한 여러 연구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9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0.4 마이크로 테슬라(μT) 이상에 노출된 어린이의 경우, 소아 백혈병 위험이 2배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중 1% 미만만 이 정도의 노출량을 경험했다.

- 15개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Meta-Analysis)에서는 0.3 마이크로 테슬라(μT) 이상 노출된 어린이에게서 소아 백혈병이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 중 이 정도 수준의 자기장 노출을 경험한 어린이는 3%가 조금 넘었다.

- 비교적 최근인, 2000년 이후 발표된 7개의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0.3 마이크로 테슬라(μT) 이상에 노출된 어린이에게서 소아 백혈병 발생이 1.4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정도의 노출량을 경험한 어린이는 연구 전체 참여자의 약 1%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었다.

- 두 개의 풀링(Pooling)연구(각주 1)를 메타 분석을 시도한 결과, 자기장 피폭량이 높은 어린이의 수가 너무 적어 선량-반응 관계에 대한 안정적인 추정치를 제공하지 못했다. 이는 연구 결과가 위험성의 선형적 증가, 0.3 마이크로 테슬라 또는 0.4 마이크로 테슬라의 역치 효과나 유의미한 증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어린이가 자기장에 노출될 수 있는 또 다른 원인은 가정용 전기 제품이다. 많은 가전제품 근처의 자기장이 전력선 주변의 자기장보다 높지만, 대부분의 가전제품은 짧은 시간 동안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전제품이 사람의 총자기장 노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적다. 또한 대부분의 가전제품에서 조금만 거리를 이동해도 자기장 노출이 크게 줄어든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가정용 전자제품 사용과 소아 백혈병 발생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일관된 증거는 어떠한 연구 결과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 자기장 노출이 백혈병 어린이의 예후 또는 생존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연구가 진행되었다. 8개국, 3,000명 이상의 급성 림프성 백혈병 어린이에 대한 전향적 데이터를 결합한 분석에 따르면 ELF 자기장 노출은 생존 또는 재발 위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전자기장 노출 연구에 대해 살펴보면, 영국 공중보건국은 Wi-Fi가 광범위하게 사용됨에 따라 학교에서 무선 컴퓨터 네트워크의 무선 주파수 전자기장에 대한 어린이 노출을 평가하기 위해 가장 크고 포괄적인 측정 연구를 수행했다. 측정 연구 결과, 무선 주파수 노출 수준이 최대 권장 수치보다 훨씬 못 미쳐 '학교와 다른 장소에서 Wi-Fi를 계속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영국 공중 보건국이 발표한 문헌 검토를 토대로 현재까지 발표된 몇 건의 고품질 연구 결과에서는 Wi-Fi 노출로 인한 생물학적 영향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전하였다.

Wi-Fi와 함께 일반인의 염려 중 하나인 휴대전화 기지국은, 근처의 휴대전화와 무선 주파수 신호를 송수신하는 기지국을 비롯한 라디오 또는 텔레비전 송신기 근처에 사는 어린이의 암 위험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하지만, 개인 수준의 노출량을 추정하는 연구에 따르면, 그중 어느 것도 소아 종양 위험 증가와의 관계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한 여러 연구에서 임신 전 또는 임신 중 높은 수준의 자기장에 대한 산모나 부친의 노출량과 향후 자녀의 암 발생 위험성의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지금까지의 도출된 결과는 일관성이 없었으며, 이 문제는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다음 주 3부에서 계속)


각주

1. 풀링(pooling)연구: 국가 R&D과제의 인건비를 통합 관리해 학생연구원이 과제에 참여하지 않아도 인건비를 받을 수 있도록하는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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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의학전문매거진 엠디포스트에서 매주 금요일 연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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