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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치료/고주파온열암치료

고주파온열암치료, 왜 3차병원에서는 못받나요?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5. 11. 6.

 

고주파온열암치료, 왜 주치료병원(대학병원)에서는 못 받는걸까요?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고주파온열암치료가 그렇게 좋은 치료라면, 왜 대학병원에서는 하지 않느냐??? 는 말씀들을 많이 물어보십니다. 

 

<짧은 답변>
수도권과 호남지역 일부 대학병원의 방사선종양학과에서 장비를 보유하고, 병행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치료병원이라고 볼 수 있는 대다수의 대학병원(3차 병원)에서는 제도적 이유와 시스템적 이유로 방사선온열치료(일명: 고주파온열암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 

 

고주파온열암치료, 왜 3차병원에서는 못받나요?

<긴~~~ 답변>

 

긴 답변 1) 제도적 측면에서,

2018년 1월 1일부터 개정 시행된, 암관리법 및 관련 시행령에서는 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 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의료급여 수급자 중 암 환자에 대한 의료비 지원한도액은 법정본인부담금 120만원, 비급여 본인부담금 100만원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의료급여 수가 기준에 따르면, 3차 의료 급여기관으로 지정된 종합병원의 경우 본인 부담률이 22%로 정해져 있어 , 비급여 치료보다 급여 치료를 선택했을 때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훨씬 적어집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환자의 비급여 본인부담금 한정을 생각했을 때, 고주파온열암치료 외에도 비급여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로봇 수술 등 환자가 자신의 치료에 고주파온열암치료기보다 더 적합한 치료를 선택한 것을 미루어 암 관리법과 관련한 시행령이 고시된 2018년부터 대학병원(종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던 많은 고주파온열암치료 장비들이 1차 병원이나 2차병원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3차 병원들은 현재까지도 장비를 보유하고, 고주파온열암치료를 항암이나 방사선치료와 병행 시행하는 곳도 남아있긴 합니다.


긴 답변 2) 시스템적 측면에서,

'3차 병원을 방문했을 때의 인상은 늘 붐빈다'입니다. 전국의 많은 환자들이 병을 치료받기 위해 쏠림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이 때문에 '3분 진료'라는 씁쓸한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보기 위해, 한 환자에게 할애하는 시간은 결코 충분하지 않은 현실입니다. 암을 수술받더라도,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 1주일 안에 퇴원을 종용합니다. 

3차 병원의 이러한 진료 환경과 특수성을 고려했을 때, 고주파온열암치료기는 3차 병원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고주파온열치료의 경우 장비에 따라 45분~1시간 정도의 치료를 요하는데요. 
(8시간을 운영한다면) 하루에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가 8명밖에 되지 않는 셈입니다. 
고주파온열암치료실 1칸을 6인실의 병상으로 쓸 수 있다면, 더 많은 환자들이 입퇴원을 할 수 있는 셈이고,
고주파온열암치료실 1칸을 진료실로 쓸 수 있다면, 60분 x 8 = 480분을 3분만 진료했다고 해도 160명의 환자를 볼 수 있고, 5분을 진료를 한다고 해도 96명, 10분을 진료해도 48명의 환자를 볼 수 있습니다. 

병원의 입장에서는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를 만나 치료해야 하는 책임과 치료 효율성 그리고 수익성 측면에서 고려해 봤을 때, 고주파 온열암 치료실 운영이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긴 답변 3) 시스템적 측면에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은 치료와 함께 연구도 병행하는 기관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해당 연구에 할애할 공간과 비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제도적으로도 연구를 의무화하지 않았을뿐더러, 새롭게 해보고 싶은 연구자들에게 비용과 기회가 없습니다. 

고주파온열암치료는 다른 나라의 의학대학에 교과서에 실려있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의학 교과서에는 없습니다. 때문에 많은 의사선생님들께 생소한 분야처럼 와닿게 되고, 보다 효율적인 치료가 많다는 의식도 있습니다.

치료 성과 위주의 분위기 또한 연구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치적 치료라는 말은 근본적으로 뿌리 뽑아 치료한다는 뜻으로 - 광범위한 절제 수술이 해당됩니다. 암이 발병한 부위를 들어내는 것인데요. 해당 장기 자체를 제거하거나, 발병 부위의 반경 *cm를 절제합니다. 

암 세포 사멸에 의료진도 환자도 집중합니다. "완전관해 = 완치 판정 = 암세포가 더 이상 보이지 않는 상태"가 암으로부터 졸업했다는 뜻입니다. 환자도 의료진도 제1의 목표임은 맞습니다.  제1의 목표를 수치화하여, 치료 성과 지표를 달성하려면 암을 N 퍼센트 없앴다는 결과가 우선시 되는 환경입니다. 

 

때문에, 환자 자체의 컨디션이나 치료 후의 삶보다는 암세포 사멸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환경까지 더해져 우리가 고주파온열암치료를 3차 병원에서 만나기 어려운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 말,

암이 발병한 부위는 병든 부위가 맞습니다.
하지만, 병든 부위가 다 치료된 뒤 이전과 같이 생활할 수 있는 치료를 받고 있을까요? 

암이 결코, 감기와 같을 수 없고 비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병"이라는 아주아주 큰 카테고리로 묶어 봤을 때,  감기는 치료받고 회복하고 난 뒤 체력 저하 정도의 후유증을 극복해 나가며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암을 치료받고 난 뒤에 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치료를 받고 있을까요? 

- 신체의 일부나 장기의 일부 혹은 그 장기 전부를 절제해야 하는 경우
- 방사선으로 해당 부위의 피부가 전과 같이 돌아오지 않는 경우나 피부 자체가 훼손된 경우
- 여러 차례의 항암으로 인해 암세포는 사라졌지만, 나의 장기나 신체가 예전에 비해 약 40% 정도만 기능할 수 있는 경우

다른 나라에서는 고주파온열암치료를 이러한 경우를 고려해, 환자의 다음을 위하여 적은 항암제 투여로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은 방사선량으로도 효과적인 치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연구하여 적용합니다. 

치료와 함께 전과 같은 일상으로 최대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환자의 삶의 존엄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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