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시절, 지구온난화와 관련하여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어요.
오존층이 뚫린다. 뚫린 오존층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북극 빙하가 녹고 있다.
오존층 파괴를 가속화하는 프레온가스 배출을 줄이자 → 에어컨 사용을 가급적 줄이자.
산업 가스와 배기가스가 지구의 온실 효과를 만들고, 지구온난화로 이어지고 있다.
배기가스 배출을 줄이고 →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주세요!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제로 쓰이는 것이 바로 프레온 가스이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을 가급적 줄이자라'는 말이 나왔던 것입니다. 실제 오존층을 파괴하는 것은 염소와 브롬인데, 프레온가스가 성층권에서 자외선을 쏘이고 염소나 브롬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저런 캠페인이 등장한 것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우리는 지난 여러차례 찾아온 폭염에 캐리어 선생님(에어컨 최초 발명가)께 늘 감사드리며 에어컨을 사용해오면서 마음 한구석에 불편감도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불편감을 조금 줄여줄만한 소식은 바로 지구온난화 영향이 적은 냉매 제품들이 나와서 에어컨 냉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에서 2021년 8월 전기용품 안전기준이 개정되면서 유럽 등 30여개국에서 적용한 이 대체 냉매제가 적용된 상품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사용하는 에어컨이 오래됐다면, 대체 냉매제가 들어간 제품으로 바꾸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방법일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이러한 환경을 위한 움직임은 유럽이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는 기사 원문
유럽은 ‘F-가스 규제’를 내놓고 당장 2025년부터 지구온난화지수 750 이상의 냉매를 3kg 이상 사용하는 분리형 에어컨은 유럽 내에서 제조 및 판매하지 못하게 했다. 이미 유럽은 R32 냉매를 사용하는 에어컨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R32 냉매가 적용된 에어컨을 4~5년 전부터 유럽 시장에 내놓고 있다. 미국환경보호청(EPA)도 지난해 HFC의 생산 및 소비를 2036년까지 15년간 단계적으로 85%까지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경ESG 2022년 6월 8일 기사 부분 발췌 - '오존층 파괴 주범' 에어컨 냉매의 세대교체]
이러한 노력들은 뒤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하지 않는 것보다야 나은 선택이고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확실히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알고 여러분이 알고 있던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다고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역사상 가장 더웠던 지난 2023년 7월말 UN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지구 온난화의 시대는 끝났다' 고 전했습니다. 1975년 미국의 기후학자 월리스 브로커가 처음으로 사용한 지구 온난화라는 단어는 '지구의 온난화가 더이상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겉잡을 수 없는 '끓는 지구의 시대'가 오고야 말았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warming 에서 boiling으로
뜨뜻한 온수매트의 온도가 전기포트에 물 끓어오르듯 팔팔 김이 솟는 상태로 바뀐것이죠.
왜! 왜! 왜! 끓어오르는 지구인지.. 그리고 기온이 왜 중요한지는 너무 춥고, 미친것 같은 첫눈 폭설 그리고 지난해 봄 예년보다 더 빠르게 예쁘게 피어났던 벚꽃이 사나흘만에 많은 비와 함께 저물어버린 일 그리고 지난 여름 타는 듯한 폭염으로 지금 우리가 매일 같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가 0.1도 상승 시, 1억 4000만명이 기후난민이 발생하게 된다고 합니다.
(기후 난민이란, 덥고 습한 극한기후로 인해 살던 터전을 포기해야할 만큼 악화된 기후환경을 맞이한 사람들을 뜻함)
기후 난민 현상은 신체적 건강에 위협과 생활환경에 위협받아 생겨나는 결과이지만, 기후 난민에 단계에 이르기 전, 미약한 온도 상승에도 우리 심리적/신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 또한 심각합니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공격성과 과민성이 높아집니다.
1970년대부터 과학자들은 실외 기온과 심리적 효과를 연결한 연구를 시작해 발표하기 시작했는데요. 1970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더운 날에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과거에 한정적이지 않습니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켈튼 마이너 박사 연구팀은 수년에 걸쳐 트위터(현재 X)에서 80억개 이상의 게시물을 분석했고, 날씨가더운날에 부정적인 트윗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발표가 있습니다. 2021년 6월과 7월에 태평양 북서부를 강타한 강렬한 폭염기간 동안, 그 지역에 살고있는 트위터에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들은 그 전이나 후에 비해 많은 주제에 대해 무려 10배나 더 부정적인 메세지를 남긴 것으로 분석됐다고 합니다.

생산성, 학습 및 지적 위험 감수의 감소
체온은 항상 36.5℃에 가까워야 하기 때문에(몇 도만 더 높거나 낮아도 열사병이나 저체온증으로 응급실에 가야 합니다.) 외부 온도가 극단적일 때, 우리 몸의 시스템이 체온을 식히거나 데우기 위해 작동합니다. 특히, 더운 날에는 우리의 뇌가 신체를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뇌는 공기 중 오염물질이 많으면, 공기 중 독소로 인해 작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공기 오염물질에 노출 된 환경과 더위가 더해진다면 일이나 학교 과제가 힘들어집니다.
과학자들은 강철 공장 근로자들이 더운 날에는 생산성이 훨씬 떨어지고 학생들도 잘 지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PSAT시험을 치른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연구에서 평균 기온이 약 26.6℃이상인 날수가 많고 학교에 에어컨이 없는 지역의 학생들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15년 동안 뉴욕 증권 거래소의 이익과 손실과 관련하여 대기 오염과의 관계성을 추적한 연구 결과에서는 도시 공기의 독성 입자의 표준 편차가 1개씩 증가할 때마다 당일 시장 수익률은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의 저자들은 독소로 인해 뇌가 흐릿해지면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이는 높은 이산화탄소 수치 노출과 독성물질에 노출된다면 생산성, 인지 및 비판적 사고가 줄어드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치매성 뇌질환 발생 확률 상승
열에 의해 악화되는 만성 대기 오염은 코와 입을 통해 뇌로 유입되어 뇌 조직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기 오염은 말 그대로 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이로인한 염증이 오랜기간 지속되면 알츠하이성나 파킨슨병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 애틀랜타 주변에 살았던 200명 이상의 사망자의 뇌를 검사한 과학자들은 교통 관련 대기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뇌 플라크 수치가 가장 높았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더욱이 기온 상승으로 인해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를 포함한 뇌염을 유발하는 모기의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울증, 불안 질환의 발생 그리고 자살률 상승
너무 더우면 가장먼저 느끼는 것은 '짜증'이라는 감정입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이 극심한 더위와 정신 질환을 연결한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닌데요. 이러한 감정은 마음의 질환이나 정신적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출렁이나 봅니다. 비정상적으로 몹시 더운 날에는 불안, 정신분열 및 기타 기분장애의 사유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의 수가 증가한다는 병원 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연구 발표자료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더운 기온일 때의 스스로 목숨을 거두는 선택을 하는 사람의 수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더 높아졌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이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의견과 해당 주장에 대한 근거 그리고 기온상승이 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현재까지 추정되는 근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 소개된 저자들:
- The Weight of Nature: How a Changing Climate Changes Our Brains의 저자 Clayton Aldern(미국 워싱턴대학교 인구/생태학 연구센터 연구원)
- Slow Burn: The Hidden Costs of a Warming World의 저자 박지성 박사(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환경경제학 조교수)
본 내용은 미국의 건강매체 prevention에서 부분 발췌/편역/윤색하여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https://www.prevention.com/health/a60986884/climate-change-causes-brain-ch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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