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사람의 수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생활 방식과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신체 활동, 식단, 수면, 스트레스, 사회적 관계와 같은 조절 가능한 요인들이 수명뿐 아니라 건강 수명,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에는 여전히 의견 일치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장수에 대한 연구는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수명에 유전자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할까요?
지난 20~30년간 발표된 연구들에 따르면, 수명에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은 15~33%정도로 비교적 미미하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과학 저널 '사이언스' 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추정치는 데이터가 수집된 시대적 배경 때문에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명에 미치는 유전자의 영향이 기존에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Ben Shenhar(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 연구원)는 기존의 쌍둥이 및 가족 연구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의 데이터에 크게 의존했는데, 당시에는 감염, 사고, 폭력, 자연재해 등 생물학적 노화와 무관한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오늘날보다 10배나 높았다는 점을 꼬집었습니다.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Ben Shenhar와 연구팀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사망과 생물학적 노화로 인한 사망을 구분하도록 설계된 수학적 모델링 접근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새로운 모델링 방식을 적용하자 데이터가 나타내는 결과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이 결과에서는 유전적 요인이 기대 수명의 약 50~55%를 차지한다고 추산했는데요. 이는 이전 추정치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이번 연구는 수명에 대한 유전적 기여도 추정치를 기존에 너무 낮게 측정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Charles Brenner 박사, 미국
Alfred E. Mann Family Foundation Chair in the Department of Diabetes and
Cancer Metabolism at the Beckman Research Institute of City of Hope in Duarte 소속
Brenner박사는 이번 연구가, 2022년 Natrue genetics에 게재된 연구인 '치매로 인한 사망의 유전율이 약 70% 달한다'는 내용을 재확인시켜 준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Lancet의 2024년 치매 예방, 중재 및 치료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 사례의 약 45%는 생애주기의 여러 단계에서 조절 가능한 14가지 위험 요인을 관리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는데요.
이러한 두가지 다른 방향성의 주장을 종합해서 보자면, 유전자가 사람의 수명을 정확히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전적 위험 요인이 노화 관련 수명의 전반적인 범위에 과학자들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번 (사이언스지 게재)연구 결과가 기존에 알려진 바와 같이
생활 습관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축소하려는 것이 절대아니라,
수명의 50%는 생활습관에 의해 결정된다 하더라도,
나머지 절반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입니다.
- 발표 연구의 제 1저자, Ben Shenhar -

장수에 도움이 되는 유전자가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수명은 여러 유전자가 함께 작용하여 결정되는데, 각 유전자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활 방식 및 환경과 상호 작용하며 미미한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노화 관련 질병의 발병을 늦추는 것으로 주목받는 유전자들이 있습니다.
APOE2 유전자 변이
장수와 관련된 유전자 중 가장 일관되게 재현되는 유전자 중 하나로, 콜레스테롤 수송을 조절합니다. APOE2 대립 유전자는 장수하는 사람들에게서 유의미하게 많이 나타나며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낮추는 신경 보 효과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FOXO3A 유전자
장수와 관련된 또 다른 핵심 유전자로, 세포 스트레스 반응, DNA 복구 및 인슐린 신호 전달을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유전자의 변이형은 전 세계의 '장수 인구'에서 발견되었는데, 이는 세포가 스트레스를 견디고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찰된 유전자 입니다. 이 유전자가 장수 및 노화 관련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단계라고 합니다.
CETP(콜레스테릴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 유전자
CETP(콜레스테릴 에스테르 전달 단백질) 유전자는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여 LDL로 전환하는 CETP 단백질 생성을 조절합니다. CETP 유전자 활성이 낮거나(돌연변이) 억제되면 HDL 수치가 상승하여 혈관 건강이 좋아지고 심혈관질환, 치매 위험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장수를 방해하는 유전자가 있을까?
일부 유전 질환은 젊은 나이에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을 크게 높여 결과적으로 수명의 기준치를 낮추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습니다.
APOE4 유전자 변이
APOE4유전자 변이는 알츠하이머병 및 심장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뇌 내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과 신경 염증을 유발하여, 1개 보유 시 치매 위험이 3~4배, 2개 보유시 8~12배 이상 증가하며, 노년기 치매 발병률에 매우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RCA1 및 BRCA2 유전자 돌연변이
BRCA1 및 BRCA2 유전자 돌연변이는 세포의 DNA 복구 능력을 손상시켜 공격적인 유방암 및 난소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이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 암은 평균보다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
태어날 때부터 LDL-C(나쁜 콜레스테롤)을 효율적으로 제거하지 못하게 하여 LDL수치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 조기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게 하는 유전다입니다. 조기 발견/치료 료하지 않으면 20~40대에도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가족력(가족에게 발생한 질병 이력)을 알게 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을 아는 것은 예방 및 검진에 대해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 특히 BRCA1 또는 BRCA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유방암을 경험한 가족을 둔 여성은 평균 위험군 여성보다 더 일찍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방암 고위험군 여성은 유방조영술 외에 유방 MRI 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유전자 검사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대장암이 발병한 가족을 둔 사람이라면, 대장 내시경 검진을 권장하는 40세 보다 더 일찍 시작하거나 더 자주 검진을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수에는 유전적 요인 못지 않게, 생활 습관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해질 수 있는 것이 바로 생활 습관입니다. 예를 들어, 30대에게 있어 건강하지 못한 습관이 심각한 질병으로 나타나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80대 노인의 경우, 사소한 생활 습관이라도 이미 알게 모르게 누적된 좋지 않은 요인이 많기 때문에 그 영향은 훨씬 즉각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활 습관이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유전자 언제 어떻게 발현하는지 조절하는 시스템인 후성유전학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역학 및 인구 보건학 David Rehkopf 교수는 일상적인 습관이 특정 유전자가 "활성화"되는지, 어떤 유전자가 "비활성" 상태로 유지되는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개인의 후성유전학적 개요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노출 모두를 반영하므로, 유전자와 환경이 함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이지만, 생애 주기 동안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본문에서는 장수를 위한 핵심 생활 습관과 사회적 교류의 중요성, 장수를 위한 tip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원문 URL을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미국의 건강 매체 everydayhealth에서 부분 발췌/편역/윤색하여 소개하였음을 밝힙니다.
https://www.everydayhealth.com/healthy-living/genes-or-lifestyle-which-matters-more-for-longe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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