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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건강TalkTalk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 더 건강한 담배란 없어요. 새로운 담배는 새로운 질병일 뿐이예요.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6. 5. 29.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은 매년 5월 31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 연기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1987년에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담배 사용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미래 세대를 담배 산업의 전략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날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고 담배 없는 환경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 세계적인 캠페인이 진행됩니다. 

 

담배의 역사

9세기경 중앙아메리카 마야족과 아즈텍족이 담배를 신의 화신으로 여겨 종교 의식(주술, 독이있는 짐승 퇴치 등)에 사용하며 담배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492년 콜럼버스가 신대륙에서 선물 받아 귀국 후, 담배를 만병통치약으로 소개한 것을 계기로 유럽에 전파됐다고 합니다.

전 세계적 전파와 상업화
▹15세기 말 ~16세기 유럽: 콜럼버스가 유럽으로 가져간 후, 프랑스의 장 니코(Jean Nicot)가 약초로 재배하기 시작하며 퍼졌습니다. 니코틴의 어원이 바로 그의 이름입니다.
▹17세기 아메리카: 영국 이주민들이 정착한 제임스타운에서 본격적으로 담배를 재배(환금작물)하기 시작하며 대규모 산업화의 기틀이 마련되었습니다.
▹20세기 대중화: 19세기 말 궐련(종이에 만 담배)을 만드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20세기에 들어서 흡연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한국(조선 시대)의 전래와 유행
▹초기 인식: 담배는 우리나라에 16세가 말~17세기 초 임진왜란 무렵 일본을 통해 처음 들어왔습니다. 전래 초기에는 '남쪽에서 온 신령스러운 풀'이라는 뜻의 남령초(南靈草) 등으로 불리며 만병통치약 같은 약초로 인식되었습니다. 17세기 초 광해군이 담배씨를 일본에서 도입하여 재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폭발적인 인기: 조선 시대에는 남녀노소는 물론 어린아이까지 피울 정도로 대중화되었습니다. 정조 임금은 담배를 매우 사랑하여 창덕궁 후원에 직접 재배하기도 했습니다.
▹근대화: 1897년 청나라 상인을 통해 영국산 궐련이 처음 판매되었고, 1905년에는 일본인에 의해 국내에서 궐련이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금연의 역사
담배 보급 초기부터 건강 악화, 냄새,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비판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1600년도 영국의 왕실에서 세수 확보의 일환으로 담배를 전배하기 시작하고 유럽 대부분의 왕실로 담배 전매가 확산되면서, 담배의 해로움에 대한 논쟁은 잠시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20세기 중반 이후 담배가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주원인이라는 의학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금연 정책과 흡연 규제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조지 6세와 폐암 그리고 담배 필터 

넷플릭스 드라마 '더 퀸'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에서는 흡연 장면이 꽤나 빈번히 나오는데요. 제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담배가 충격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바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친인 조지 6세가 세계 2차 대전 후 폐암을 진단받고 폐 한쪽을 절제하는 수술을 하는 과정을 다룬 일화입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지만, 몇개월 지나지 않아 관상동맥 혈전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엘리자베스 2세가 즉위하게 되는 스토리가 나옵니다. 수술 후에도 무방비하게 담배를 태우는 조지 2세의 모습이 제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전반적으로 흡연에 대해 관대하면서도, 흡연의 위험성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지 6세 서거 무렵 담배필터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시작합니다. 담배의 유해성이 점차 알려지게 되면서, 이것을 예방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했다! 필터가 들어간 담배는 좀 더 안전하다! 라는 마케팅을 시작으로 필터가 들어간 담배의 사용이 확산되게 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저 담배필터 마케팅은 과학적 근거가 매우 부족했던 마케팅인 것으로 차차 밝혀지게 됩니다. 

 

궐련형 담배에 필터가 들어가기 전 흡연으로 발생하던 폐암은 주로 기관지 중앙에 생기는 편평상피세포암으로 조기 발견 시, 수술을 통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었던 암이었습니다. 하지만, 담배 필터의 장착으로 흡연자들은 담배의 연기가 덜 독하다고 느끼게됐고, 더욱 깊이 흡입하게 되면서 타르 등의 발암물질이 폐의 말초 조직까지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더 건강한 흡연이 아니라, 더 나빠지는 건강을 안겨준 셈이 됐죠. 

 

'담뱃잎 - 담배잎을 빻아 넣은 곰방대 & 담배를 잘 만 시거 - 궐련형 담배 - 궐련형 담배에 필터 장착'과 같은 담배의 역사적 변화는 결국 새로운 암종과 암이 더 깊숙한 곳에서 자라나 치료를 어렵게 만든 셈입니다. 

 

이러한 담배의 역사적 변화 과정을 미루어 볼 때, 궐련형 전자담배와 전자담배는 결코 안전한 선택지나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유형의) 담배 = 새로운 질병을 야기하는 셈이죠 ㅠ 

 

유해 성분이 적으면 인체에도 덜 해로울까?
많은 사용자가 유해 성분 ‘수치’의 감소를 곧바로 위해성 감소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이는 의학적으로 매우 단순화된 해석으로 볼 수 있습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량은 일반 담배와 유사하거나 오히려 더 높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전자담배 에어로졸에서는 연초에 없던 80여 종 이상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가열 코일에서 용출되는 미세 금속 입자는 폐포 깊숙이 침투해 만성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즉 특정 성분의 수치가 낮다고 해서 신체가 받는 전체 독성 부담이 줄어든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출처: 서울아산병원 > 뉴스룸)

 

•연초(궐련): 담뱃잎을 직접 태워 연기를 흡입하는 전통적인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담뱃잎 스틱을 고온으로 가열해 에어로졸을 흡입하는 방식
•액상형 전자담배: 니코틴 액상을 전기로 가열해 에어로졸을 생성하는 방식

새로운 담배들의 유해성

전자식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 Heated Tobacco Product, HTP)의 유해성
담배회사에 따르면, 전자식 가열담배(궐련형 전자담배)란 담뱃잎이 연소되지 않는 수준의 열(약 350°C)을 가하여 그 열로 담뱃잎을 가열시켜 연기(smoke)가 아닌 기체(aerosol) 형태로 담뱃잎 속의 니코틴을 인체로 흡입하도록 고안된 담배 제품입니다. 담배회사들은 가열담배가 전통적 의미의 담배연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에 담배 연기에 포함될 수 있는 유해물질을 적게 생성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8년 6월 7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료에 따르면,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이어서 일반담배와 유사하게 니코틴 의존 및 금단증상을 유발하여 이 제품을 끊기가 어려우며, 가열담배의 타르 함유량은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되었으며,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벤조피렌,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가열담배 역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출처: 대한 폐암학회 > 금연자료실 > 담배 및 담배연기의 구성성분)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액상형 전자담배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다른 종류의 담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으며, 미풍(1.8m/s, 선풍기 미풍 기준) 환경에서는 100m이상까지 미세먼지가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서도 블랙 카본이 배출되는데요, 블랙 카본은 태울 때 발생하는 그을음으로 호흡기질환과 관련성이 있습니다.

담배연기를 흉내낸 전자담배의 수증기 에어로졸! 에어로졸 간접 노출 영향! 전자담배 비사용자의 호흡기 기능 저하, 두통, 눈, 코 기도의 자극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환자의 호흡기 염증을 유발하고 천식이 있는 청소년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시 통합건강증진 사업지원단 > 전자담배의 유해성)

연기가 없고 수증기니까, 심장과 폐에는 괜찮지 않을까? 라는 오해는 금물입니다. 전자담배가 심혈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전자담배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1.5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과거 흡연력이 있는 전자담배 사용자의 경우 심근경색 위험은 2.52배, 뇌졸중 위험은 1.73배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니코틴이 혈압과 심박수를 증가시키는 직접적 효과뿐 아니라 에어로졸 속 미세 입자가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서울 아산병원 > 뉴스룸)

전자담배 사용자의 1초간 강제호기량은 평균 3.0L로 비사용자(3.5L)에 비해 약 14% 감소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사용은 기존 흡연과 독립적으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신규 발생 위험을 증가시켰으며, 특히 연초와 전자담배를 병행하는 이중 사용자는 비사용자 대비 COPD 위험이 약 3.9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가오는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

연초와 같이 매캐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매케한 냄새는 가족이나 제 3인에게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는 간접적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무향이나 다른향의 담배는 티가 안나는 간접흡연의 가해자가 되는 셈일 수 있습니다. 

 

담배 냄새가 안나는 전자담배 또한 결코 안전하지 않습니다. 몸에 좋은 담배란 없습니다.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담배는 참는 것이지 끊어낼 수 없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가까운 지역 보건소를 통해서 담배를 참아내는 방법에 대해 도움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늘 콘텐츠 작성에 참고한 사이트

 

1) 서울시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https://www.seoulhp.com/seoul/main/contents.do?menuNo=200255

2) 대한 폐암학회 > 금연자료실 https://www.lungca.or.kr/general/nosmoke/?doc=history

3) 서울 아산병원 > 뉴스룸 https://news.amc.seoul.kr/news/con/detail.do?cntId=1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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