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을 시작으로 얼마 전에 종료한 시즌 2에 이르기까지 알쓸신잡은 한 지역을 방문하여 같은 것(곳) 혹은 지척의 다른 것(곳)을 보고 와 모여 잡담을 표방한 지식 보따리 수다는 저에게 온통 흥미로운 방송이었습니다.
5명(MC 희열님까지 포함)의 시선은 각기 다른 지식과 삶을 바탕으로 한 대화들은 제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저것을 저렇게 볼 수 있구나, 저런 해석할 수 있구나' 하며 많이 배우게 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시즌 2 제주도에서 나눴던 대화 같은데요-
차와 도자기(china)가 서양에 전달되게 되면서 파고라의 양식, 차 문화 그리고 정원 조경이 바뀌는데 일조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도자기 무역의 거점이 되었던 일본이 도자기 포장지로 자신들의 민화를 사용했으며 그것은 결국,많은 서양화가의 그림의 영향을 주기도 했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제품 하나(차 혹은 차를 담아 마시는 도자기)가 커다란 문화 변화에 영향을 준 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00년대에 동양으로부터 전달된 차는 오늘날에 이르러 '홍차는 영국이지!'(실제로, 1인당 차 소비량 세계 1-2위를 다툰다능..)라는 인식도 생겼고 세계 차 소비국 TOP5는 과반 이상을 서양이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5년 기준, 소비국 TOP5에 중국이 없어요!! 허허허허!! 중국의 약 43억 평 이상의 농지가 차 농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차 수출국 세계 1위라네요.)
도입 글이 길었군요.. 따스한 차 한 잔으로 몸을 녹이고픈 추운 요즘 날씨에 어울리는 콘텐츠! 찻잎이 어떤 과정을 거쳤느냐에 따라 다양한 맛과 색을 내는 차의 종류와 효능을 소개할까합니다. (여담으로는 서양인들은 차나무 잎사귀를 달이거나 우려낸 것을 차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대요-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 유자청 차, 대추청 차 같은 걸 차로 내오면 문화 충격을 받는다더군요. '이 건더기는 뭐에욜?')
차의 종류는 발효(산화) 정도에 따라 나눈다고 합니다. 찻잎을 따서 시들게하고 덖거나 찌고 비비고 건조하는 과정에서 전혀 다른 맛과 향의 차가 된다고 해요. 고온에서 덕는 과정(가열 혹은 찜) 즉, 살청(殺靑) 하는 것은 찻잎의 산화를 중단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해요.
어떤 과정을 거치면 무슨 차가 되는지 [웹툰: 차차차]에 소개된 내용을 제가 다시금 그림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차의 발효 과정 (웹툰, 차차차 참고)
위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산화 정도에 따라 흑차 > 홍차 > 청차(우롱차) > 백차 > 황차 > 녹차 로 구분하고 있지요.
차를 발효시킨다
표현의 '발효'의 의미는 찻잎의 폴리페놀 성분인 탄닌(카테킨)이 산화효소인 폴리페놀 옥시디아제에 의해 산화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탄닌이 데아플라빈이나 데아루비킨으로 변하면서 떫은맛이 줄어들고 색이 누렇거나 붉게, 또는 검붉게 바뀐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억제해 항암과 노화 방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산화를 굳이 발효라고 부르는 건 산화 과정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이전에 붙여진 말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화라는 말이 갖는 어딘가 부정적인 느낌을 피하기 위해서 일 가능성이 크다. 산화는 말 그대로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을 말한다. 산화된 폴리페놀이 항산화 물질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항산화 물질이라고 할 때 항산화는 호흡 과정에서 생기는 과잉 활성화 산소를 제거해 세포의 산화(노화)를 막는다는 의미다. [ㅍㅍㅅㅅ 이정환님의 사루비아다방의 티클래스 수업내용 정리 글에서 발췌]
오늘은 차가 어떤 과정을 통해 구분되고 어떤 성분이 있는지 소개해 드렸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차의 특징과 효능을 조금 더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참고1) 웹툰 차차차 80화 차의 정리편
참고2) ㅍㅍㅅㅅ차 사전, 녹차, 백차, 청차, 차의 차이
참고3) 미국의 건강매체 매쉬드 차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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