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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정보/암정보,치료법

암 환자의 보호자(8) - 청소년 보호자(간병인)를 위한 팁(3)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2. 9. 19.

미 국립보건원(NIH) 암에 대한 정보 사이트에서는 암에 대한 정보와 치료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간병인에 대한 내용도 안내하고 있는데요. 그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콘텐츠를 준비해 소개 드립니다.


암 환자의 보호자(8) - 청소년 보호자(간병인)을 위한 팁 3)
​친구는 나에게 중요한 존재이며, 그들에게 나도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무엇이든지 그들에게 쉽게 말할 수 있었지만, 나의 가족이 암에 걸리고부터는 많은 것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나와 친구의 우정이 변한 것만 같고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플 때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의 존재는 정말 필요합니다.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친구들은 (나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는, 심지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섣부른 말로 당신을 화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친구들이 나를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해서, 친구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당신이 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의 삶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당신의 삶은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친구들을 지켜보는 것이 마음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친구들과의 공통분모(공감 포인트)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도 있습니다. 나와 같은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있거나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또래 친구들을 만나 새로운 소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우리 모두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기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내가 요청함으로써 나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알게 되는 사람 그리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도움을 구하기 어렵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 등 신뢰할 수 있는 성인과 함께 첫 단계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님과 대화를 위한 팁
여러분은 부모님과 좋은 관계를 가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과 여러분의 부모님은 정말로 서로를 도울 수 있는 존재이자 관계입니다. 

대화하기 전에 준비해 보세요. 
내가 말하고 싶은 것과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몇 가지 해결책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 부모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해 보십시오. 그 반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가) 편안한 장소에서 대화를 시작해 보세요.
방이든, 집 앞 계단 있든, 산책로든 나에게 편안한 장소를 찾아 대화의 문을 열어보세요. 

천천히 하세요. 
대화를 시작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즉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빠르고 쉬운 해결책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대화를 통해 아주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은 분명합니다. 

대화를 계속 유지하세요.
큰 대화를 한 번만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가능하면 몇 분 동안이라고 매일 조금씩 이야기할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작은 대화들이 쌓여 큰 대화의 기회를 만들기도 하고 작은 대화만으로도 고민거리가 해결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팁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뜻 도움을 요청하거나 물어보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주변 사람들은 정말로 돕고 싶어 하므로 주저하지 말고 요청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는
조부모, 이모, 고모, 삼촌, 친구, 이웃, 교사, 종교 공동체의 사람들, 간호사, 지역 상담사는 모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의 예시로는
아이들의 학교나 어린이집(유치원) 행사 픽업이나 샌딩, 숙제 봐주기, 식재료 구매 대행 등 필요로 하는 부분을 도울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가족과 함께 목록으로 만드시고, 각 항목별로 주변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미리 체크하며 양해를 구해두세요.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요청하기 한결 더 쉬워질 것입니다. 주변에 친지를 비롯한 도움을 요청할 만한 사람이 가까이 없는 경우는 해당 항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인 사이트에 미리 가입하여, 단기나 장기 도움이 필요할 때 바로바로 요청할 수 있도록 세팅해두시면 급한 순간에도 당황하지 않고 일을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커뮤니티에 가입해 보세요.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연결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가입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접적인 소통이 어렵다면, 온라인 가입을 통해서 나와 같은 여정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글을 보고 위로를 얻기도 하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커뮤니티를 자주 방문하며 친밀감이 쌓인다면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여 함께 공감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외에도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에서 안내하는 모임이나 단체를 소개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문 상담사와의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친구나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전문 상담사와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상담을 받는다는 것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용기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전문 상담을 경험한 십대들은 신뢰할 수 있는 친구 및 가족 외에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치료 후
치료 후, 여러분과 당신의 가족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들은 치료의 여정이 끝나서 기쁘기도 하고, 또 다른 이들은 재발 염려에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른 한편, 그동안 해왔던 일의 책임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느끼거나 함께 치료의 과정에서 느꼈던 것들을 반추하며 삶의 의미를 재설정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며, 암을 진단받기 전 평온한 삶으로 되돌아가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 해 주세요. 


치료가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경우, 
안타깝게도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나의 가족의 치료의 결과나 미래가 불확실하게 느껴질 때는 다음과 같은 팁들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보세요.
- 가족과 함께 특별한 일을 해보도록 노력해 보세요.
- 그들이 병원에 있다면 가능한 한 많이 전화하고 방문하세요.
- 쪽지를 써보거나 그림을 그려보세요. 가능하다면 이 시간을 함께 해보세요. 
- 가족 구성원에게 당신이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세요.
- 나쁜 소식을 접할 때는 이 모든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꼭 붙잡고 진행해야 할 일을 체크하며, 나에게 중요한 일을 순서대로 해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 희망을 가지고, 내일에 대한 믿음을 멈추지 마십시오. 
- 너무 자신을 힘들게 하지 마세요. 비록 당신이 지금 그렇게 느끼지 않을지라도 이 세상에는 나쁜 것보다 좋은 일이 더 많습니다.
- 혼자라고 느낄 때는,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나를 도울 수 있는 주변인, 주변인이 여의치 않다면 전문 상담사를 찾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감추기보다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나의 추억 속에 항상 함께할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세상을 먼저 떠난 나의 사랑하는 가족은 앞으로도 나의 삶의 일부가 될 것입니다. 당신의 추억 속에서 가족과의 재밌었던 일화나 대화를 되새기는 것은 나를 미소 짓게 할 것이고 그들과의 특별했던 순간은 내 안에 함께 남아 있습니다.

아픔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 것입니다. 
처음 마주한 이 아픔은 너무나도 강렬해서 내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시간에는 치유의 힘이 있고 먼 훗날 예전과 같은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나 자신에 당혹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잊은 것이 결코 아니며, 아픔을 조금씩 덜어내고 추억하는 법을 배우고 있는 과정입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퍼합니다. 
슬퍼하는 데에는 옳고 그른 방법이 없습니다. 어떤 이들은 하염없이 울며 슬퍼하고 다른 이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조용히 갖는 것으로, 또 어떤 이들은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며 슬퍼하기도 하며 다른 이들은 화를 내며 슬퍼하기도 합니다. 어떤 식으로 슬퍼하든 자신만의 속도로 그 마음을 소화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슬픔 중에 이 감정에 너무 과하게 매몰되지 않도록 규칙적인 일과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인생이 바뀔 것입니다.
이 여정을 거치며 느꼈던 것을 적어보세요. 새로운 경험에 열린 마음을  갖도록 노력해 보세요.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의미를 주는 작은 변화들을 놓치지 않는 데 도움 될 것입니다. 또 새로운 것을 마주한 느낌을 써 보세요.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다시 풍부한 감정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가족 중에 누군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직면하는 것은 아마도 당신이 마주한 일 중 가장 힘든 일일 것입니다. 
이 사건은 당신의 삶을 바꿀 것이고 당신은 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가 잘 모를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당신은 강하고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본 내용은 미 국립보건원 > 10대 간병인을 위한 팁 페이지에서 부분 발췌/편역/윤색하여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https://www.cancer.gov/about-cancer/coping/caregiver-support/te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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