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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건강TalkTalk

한글날을 맞이해 알아보는~ 언어와 건강의 상관관계!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3. 10. 6.

다가오는 10월 9일은 제577돌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님이 창제하신 이래로 우리는 듣는 것과 말하는 것을 한글로 쓸 수 있게 되었고 기록한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며, 그 기록을 통해 과거를 엿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만나지 못하는 또 만날 수 없는 인물들의 식견이나 대화도 '한글'이라는 멋진 도구를 통해 볼 수 있게 된 날인데요. 

한글 창제의 원리나 소리의 과학적 측면은 많은 전문가 분들이 다각도로 연구한 자료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과학적이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글자로 주목받는 한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문맹률은 0%에 가까운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문맹은 글을 읽지 못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사회 속에서 한층 더 심각해졌다고 하는 문해력은 코로나 이전부터 주목받는 화두입니다. 

최근 들어 문해력(문장 해석 능력-단순히 읽는 행위를 넘어 글의 의미와 맥락을 해석하는 능력)을 지닌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말인 문해율의 비율이 높지 않는 것을 두고 실질적 문맹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뜨거운 이슈입니다. 

문맹률 0%에 문해능력 부족자 200만 명 http://m.naeil.com/m_news_view.php?id_art=401038
실질 문맹률과 모래 위의 성 http://times.postech.ac.kr/news/articleView.html?idxno=22123
실질문맹률 소동의 오해와 진실 https://m.khan.co.kr/opinion/column/article/202209290300095#c2b

초등 교과서에 실려있는 대표적인 문장인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는 띄어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문장이기도 하지만, 글의 의미와 맥락을 해석하는 문해력이 필요한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필의 한 토막이라면, 식사를 마치신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이겠고- 
어느 동화나 판타지 소설의 한 부분이라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라는 장면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장의 앞 뒤나 상황을 미루어 맥락을 읽고 해석하는 것이 삶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가 주목하고 논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며.. 한글날을 맞이해, 기사와 칼럼을 통해 언어와 문해력과 건강의 상관 관계에 대해 것을 소개 드리려고 합니다.

언어와 건강의 상관관계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언어가 필요할까? 정답은 O입니다.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7201401/

다민족 국가의 대표국인 미국에서는 '의료에 대한 언어장벽의 의미'와 같은 상당 수의 연구나 논문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와 환자 사이에 언어장벽은 고품질의 의료를 제공하며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주는, 말 그대로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잘못된 의사소통이 치료 만족도나 환자의 안전성을 많이 떨어트리고 있는 현실과 온라인 번역 도구를 사용해서 환자와의 원활한 소통 후 치료 만족도나 안정성 얼마나 개선되었는지를 다룬 논문인데요.

 

내가 무슨 질병인이 어떤 방식으로 치료를 받는 것인지, 치료 후 호전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언어에 가로막혀 소통할 수 없다면 효과적인 치료가 어렵다는 사실이 여러 가지 연구 사례를 통해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셈입니다.

언어가 치매가 관련이 있나요? 정답은 O입니다.

알고 있던 단어 그리고 언어를 차차 잊어버리는 것도 치매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얼마 전, 노인의 날을 맞이해 소개 드렸던 시니어 모멘트라는 것 기억하시나요. 알았던 정보를 기억해 내는 데 시간이 걸리는 순간을 말하는 것인데요. 이는 자연 스러운 노화현상의 하나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노화의 사례로는 알고 있던 단어를 다소 엉뚱하게 말하는 것인데요. 택시를 탄 중년의 여성이 약속 장소였던 예술의 전당을 '전설의 고향'이라고 목적지를 말했는데 기사님도 알겠다고 예술의 전당으로 데려다줬다는 일화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는 전두엽의 노화로 필요한 정보에 접근하는데 그 효율이 떨어져서 저장된 단어나 기억을 인출하는 데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는 세월에 흔적으로 얼굴에 주름이 생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노화의 한 과정이라고 제주도 광역치매센터장 박준혁 선생님께서 한라일보의 칼럼에서 설명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치매의 질환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 병의 경우 단어 찾기 곤란증 - 이름 대기 곤란증 - 언어 이해력 저하 순으로 진행되는 것을 보이지만 이러한 언어장애 보다 기억력 장애가 더 도드라져 나타나기 때문에 초반에 감지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언어 치매라는 질환도 있는데요. 기억력 저하보다 언어기능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말은 유창하지만 단어에 대한 의미 상실을 특징으로 한다고 합니다. 이는 앞서 언급된 자연스러운 언어 노화(전두엽의 노화) 증상과 비슷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질병인지 판단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므로,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해 치매검사 (대부분이 무료)를 받으며 뇌의 건강도 챙겨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http://www.ihalla.com/read.php3?aid=1610463600700544099

약을 먹을 때 술과 자극적인 음식의 기준에 대한 분통.jpg (인터넷SNS 글 캡처)

글만 읽을 줄 알면 됐지, 굳이.. 문해력이 건강 관리에 필요한가요? 정답은 O입니다.

'어렵게 말하니까 내가 못알아듣지!' 라고 반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의료진이 너무 지나친 전문용어를 남발해 설명한다면 비전문가인 환자는 알아들을 수가 없죠. 많이 배우고 또 전문가일수록 쉽게 설명하고 알려준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환자의 지적 수준이나 학업 성취와 관련 없이 모든 환자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끔 안내하도록 많은 의료진이 그렇게 배우고 또 그렇게 설명합니다. 또한 TV 등의 매체에서 전하는 건강 정보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저렇게 쉽게 설명해 준다는데 못알아 듣는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곡해(왜곡해서 해석) 해서.. 진짜로 약간의 문해력이 부족한 상황의 예시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속이 편안한 음식(a.k.a 죽)을 드세요.
장염이나 배탈이 났을 때, 위염일 때, 식도염일 때 병원에서 흔히=자주 듣는 말

아.... 나는 밍밍한 흰죽은 싫고, 또 죽이니까 해물짬뽕죽은 괜찮겠지? 가 바로 문해력의 문제이거나 내 입장에 맞는 곡해를 해버린 셈입니다. 

자극적인 음식 → 술, 맵거나 지나치게 짠 음식, 펄펄 끓는 음식, 위를 자극하는 커피와 같은 산이 많은 음료나 탄산음료(탄산도 '산'이잖아요?)
속이 불편한 음식 → 밀가루, 잡곡밥, 섬유질이 너무 지나친 음식(나물류), 기름진 음식 (고기) 

입니다! 아니 그럼, 저렇게 설명을 해줘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있지만 '자극적인 음식'과 ' 속이 불편한 음식'에 포함된 문장 의미를 조금 진지하게 해석하지 않은 셈이에요. 

간단한 예를 들었지만, 일생의 궤를 함께하는 만성질환 (특히, 당뇨나 고혈압, 고지혈 등)의 경우 본태성(날 때 부터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발생했다면 건강 정보를 안내받고 내가 이해하며 생활 속에서 자가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들인데요. 위와 같은 안내들을 지나친 자의적 해석을 한다거나 정말로 이해를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는 질환을 악화시켜 복합적인 질병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문해력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니, 너무 지나친 갖다 붙이기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이미 많은 연구 사례들이 발표 된 바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속이 편안한 음식을 드세요.' 라는 말에 궁금함이 생긴다면 바로 물어보세요! '그럼 불낙지 죽을 먹는 건 괜찮나요? 튀긴 치킨보다는 기름이 없으니까, 구운 치킨은요?' '건강하게 먹어야 하니까 산채 비빔밥을 먹어도 되나요?'라고요. 그럼 조금 더 상세하게. 자세하게 알려주실 겁니다.

[문해력 및 정보 이해 능력이 건강관리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칠까에 대한 연구들]
'건강 정보 이해 능력과 건강 관련 변수들 간의 관계에 관한 메타분석 연구' 
https://www.dbpia.co.kr/Journal/articleDetail?nodeId=NODE07409175

'당뇨병 환자의 건강 정보이해 능력과 자가 관리행위의 관계'
http://repository.ajou.ac.kr/bitstream/201003/16495/1/000000025769.pdf


 

언어습득과 사용 그리고 문해력이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았는데요. 세종대왕님이 안겨주신 우리의 보물 한글! 한글날을 맞이해 지지난해 방영 후 우리 사회 문해력의 심각성과 필요성을 동시에 안겨준 '당신의 문해력'을 시청해 보실 것도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ZJGya0XBe8 
 https://www.youtube.com/watch?v=kkz3C7TR7oA 
 https://www.youtube.com/watch?v=3GVH9k2uqqE

우리들의 교육방송 EBS가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준비한 성인 문해력 테스트로 우리나라 성인들의 문해력을 대략적으로 조사하기 위한 자료라고 하는데요. 나의 문해력 수준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테스트 해 보세요! 
https://literacy.ebs.co.kr/yourliteracy/literacyPlus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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