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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허파, 나무의 소중함(도시 가로수의 찐 역할이 필요해)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4. 4. 5.

오늘은 식목일 입니다. 

​[식목일의 유래 1]
원래 식목일은 신라 문무왕 17년 2월 25일(양력 4월 5일)에 당나라 세력을 완전히 이 땅에서 몰아내고 명실 공한 삼국통일을 이룩한 날을 기념해 나무를 심은 것에서 유래되었다. 이제 식목일은 그 시기도 적절치 않거니와 실제로 식목의 의미보다는 국민들에게 나무와 숲의 중요성을 알리는 상징적인 기념일로 남은듯하다. (후략..) 
[출처: 대구일보 2014-04-07 기사 발췌 http://www.idaegu.com/?c=7&uid=290878]

[식목일의 유래 2]
1872년 4월 10일 미국에서 제1회 식목 행사가 열린 것을 시작으로, 이후 식목 운동을 주장한 J.S 모텅의 생일인 3월 22일을 나무의 날로 정한 것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 나간 것
[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961764&memberNo=3703755&vType=VERTICAL]


 

식목일은 우리나라에서는 녹지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신라시대의 해당일자를 차용해 (양력) 4월 5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나무 심기 운동 등의 행사 등을 해왔습니다만,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나무 심기 캠페인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식목일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의식적으로 식목일과 나무에 대해서 더 깊이 새겨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재생 가능 에너지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많은 1회용 비닐이나 플라스틱 포장재들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일환으로 종이 쇼핑백, 종이 빨대, 종이테이프 등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종이들 나무로 만드는 것 아니던가요?! 그렇다면 나무가 더 필요한 걸 텐데, 우리는 몇 년째 쉬이 사그라들지 않는 산불 소식과 도로를 지날 때면, 벌거숭이 산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그럼 우리 나무는 언제 심는 건가요? 나무 심으러 갔다가 산불 발생 빈도가 늘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아니라 진짜로 어딘가에 식재를 해야 하는 건 아닐까 싶은데요. 그냥 무턱대고 어디라도 심으면 다 도움이 되는걸까? 그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나무는 가로수 인데, 가로수들은 우리 일상에 얼마나 보탬이 될까? 라는 생각으로 식목일을 맞이해 가로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심은 나무는 아니지만, 새로운 도로가 생기거나 새로운 거주지가 들어설 때, 등장하는 가로수는 도로에서 자동차가 내뿜은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해 정화하고 산소 또한 배출하는 목적으로 식재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나무 심었으니까 자동차는 달려도 되는거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도심의 허파, 나무의 소중함 (도시 가로수의 찐 역할이 필요해)

환경과 조경 캡쳐화면

환경과 조경 _ '도시 가로수, 산림 나무와 달라' 탄소중립 역행 우려 

 

서울 기술 연구원, 가로수 활력도 개선을 위한 시민과 전문가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환경과 조경에 22년 2월에 실린 서울기술연구원, 가로수 활력도 개선을 위한 시민과 전문가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에서 소개된 '도시 가로수, 산림 나무와 달라' 탄소중립 역행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산림청 홈페이지에는 엽면적 1600㎡ 느티나무 1그루가 하루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경우 연간 이산화탄소 2.5톤을 흡수하고, 성인 7명의 연간 필요 산소량인 1.8톤의 산소를 방출한다고 게시돼있다. 최진우 (서울환경연합 생태도시전문)위원은 이를 보면 1인당 나무 6주만 심으면 연간 평균 탄소 배출량 상쇄할 수 있다고 쉽게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을 문제로 지적했다. ​

최 위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산림청 홍보 수치는 좋은 조건에서 자라 건강하고 생육이 잘 된 나무를 계산한 수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으로 제시된 엽면적 1600㎡ 나무는 수관폭 40m×40m 규모의 엄청나게 큰 나무다. 소나무 30년생 1ha 임분의 경우 개체목 간 경쟁으로 광합성할 수 있는 엽면적은 약 25㎡ (5m×5m)에 불과하다. 1ha 기준 소나무림 10.77톤, 신갈나무림 9.73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다. 약 20년생 느티나무 1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24.3㎏, 산소 방출량은 17.7㎏다. ​

최 위원은 “엽면적 1600㎡ 느티나무는 자연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관리 여건이 양호한 큰 나무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그대로 도시에 있는 나무에 적용하면 큰 오차가 생긴다. 도시 가로수는 대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큰다. 가지와 잎이 많이 달려 있어야 광합성 작용을 통한 이산화탄소 흡수와 산소 배출 등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제대로 보호받지 못해 잎과 가지가 다 잘린 나무에서 흉고만 커진다고 흡수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산림청의 제대로 된 정보 제공과 함께 제 기능 수행을 위한 관리 방법 전환 필요성을 촉구했다. ​

또 최 위원은 도시에서 나무가 잘못 관리될 경우 탄소흡수원이 아닌 배출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과도한 가지치기로 인해 탄소흡수원으로서 제 기능을 못하는 나무가 많고, 낙엽과 가지치기 잔재가 자연 지반에서처럼 순환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상존하기 때문이다. ​

(중략..) ​

최 위원은 “나무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줄기, 가지, 잎 등 바이오매스 유지·증대가 중요하다"라며 탄소흡수원으로서 가로수 역할 및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가로수 바이오매스 총량, 수관 피복률 기준선 확립 및 목표 설정 ▲대형 가로수 특별 관리 ▲가로수 제거·바꿔 심기·신규 조성 심의 강화 ▲가로수 제거 승인 최소화 ▲과도한 가지치기 금지 ▲올바른 가지치기 기준 마련 ▲시범사업 구간 평가 및 모니터링 ▲뿌리 생육공간 보호 ▲적정 토양 볼륨 제공 ▲빗물저장·점적관수 시스템 확충 ▲위험목 진단·제거가 아닌 근본적인 관리 개선 노력 ▲가지치기 부산물·낙엽 재활용을 위한 퇴비, 연료 등 실용화 추진(매립 제한)을 제안했다. ​

도시에서는 나무뿐 아니라 도로계획 관점에서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차량 통행량과 도로를 줄여서 가로수가 살 수 있는 식재기반을 폭넓게 만들고 중앙분리대 녹지를 확대하는 등 공간 구조 혁신이 있어야 실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또한 가로수의 탄소흡수보다 에너지 저감의 편익이 훨씬 높으므로 가로수 바이오매스, 수관 증대에 따른 주변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를 반영해 가로수 탄소흡수원 정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한 기후 위기 적응 대책으로서 도시 폭염·열섬현상·대기오염을 저감하고 쾌적한 생활공간을 확보하는 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

끝으로 최 위원은 “에너지 저감 효과가 높은 교통량이 많은 중심시가지, 넓은 도로, 고 오염원, 인구밀도 높은 지역뿐만 아니라 기후 위기 피해를 많이 받는 어린이, 노약자, 소외계층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로녹지 확충 및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

환경과 조경 22년 2월 17일 뉴스 _ '도시 가로수, 산림 나무와 달라' 탄소중립 역행 우려

 

전문가가 꼬집은 바와 같이 '경기도의 한 도시 내 녹지 조성이 대기오염 완화에 얼마나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도 대기질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법망의 필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녹지를 위한 녹지라기보다는 뉴욕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숲 센트럴 파크처럼 도심의 더위도 식혀주고 공기도 정화해 줄 수 있는 도심의 공기와 열을 자정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숲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그러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나봐요.)

 

연구에 따르면 ​서울숲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단위 면적당 약 5㎏다. 그런데 토양 미생물 호흡 및 나무 자체 호흡에 의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고려하면 서울숲은 이산화탄소 순배출원인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도시 열섬 효과와 토양에 다량으로 함유된 유기물 분해 작용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으며, 향후 도시녹지를 조성할 때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토양 및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홍진규 연세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 연구팀,
(서울 기술 연구원, 가로수 활력도 개선을 위한 시민과 전문가 세미나 및 토론회에서)- 고 밝혔습니다.

 

그냥 나무를 심고 녹지가 늘어나면 좋은 거 아닌가 싶었는데, 나무들도 제대로 된 환경이 갖춰져야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양이에요. 우리나라의 건강한 숨을 위해 민둥산이 되어버린 산에 나무 심기 그리고 각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수 있는 찐 녹지공간이 제대로 된 계획하에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의 미래와 건강을 위해서요. 또한 재개발이나 여러가지 이유로 교체되어야하는 가로수들이 목재나 펄프로 재활용이 잘 될 수 있도록 관리 시스템이 잘 갖춰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본 내용은 식목일을 맞이하여,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가까운 녹지와 가로수의 중요성을 안내하기위하여 환경과 조경에 게재된 뉴스와 가로수의 생태학적 평가를 위한 i-Tree Eco 적용 연구 결과를  참고/부분 발췌하여 포스팅에 첨가하였음을 밝힙니다. (각 참조한 사이트는 텍스트에 연결된 링크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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