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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똑똑한식이정보

천연 당의 쌍두마차 꿀과 메이플시럽 중 뭐가 더 건강할까?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25. 6. 2.


꿀벌은 야생화를 비롯해 시기별 각종 꽃의 향기를 담은 생꿀을 만듭니다. 그래서 양봉업을 하시는 분들이 특정 꽃의 개화시기별로 벌집과 함께 다니며 채취하시는 걸 볼 수 있습니다. 꿀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벌집과 꿀을 분리하여 얻은 꿀을 우리가 소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지만, 단풍국으로 유명한 캐나다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는 단풍나무 수액을 이용한 메이플시럽을 추출하는데요. 메이플시럽은 단풍 나무의 수액을 추출한 뒤 수액을 끓여 농축하여 만드는 것이 우리가 만나는 메이플 시럽입니다. 

천연 당의 쌍두마차 꿀과 메이플시럽 중 뭐가 더 건강할까? 

꿀과 메이플시럽 둘 다 천연당으로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함유하고 영양 성분은 서로 다르다고 합니다. 

 

미국 농무부에서 제공한 꿀과 메이플시럽의 함유성분을 표로 비교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꿀 (1큰술) 메이플시럽 (1큰술)
수분 3.42g 6.48g
칼로리 60.8 52
단백질 0g 0.008g
지방 0g 0.012g
탄수화물 16.5g 13.4g
섬유질 0.04g 0g
설탕(당분) 16.4g 12.1g
칼슘 1.2mg 20.4mg
칼륨 10.4mg 42.4mg
아연 0.44mg 0.294mg
망간 - 0.582mg
리보플라빈 0.008mg 0.254mg
본 수치는 미국농무부가 제공하는 푸드데이터에서 발췌하였습니다. 꿀의 함유성분, 메이플시럽의 함유성분

 

표를 살펴보면, 꿀과 메이플시럽 모두 탄수화물과 당류가 주를 이루며, 단백질, 섬유질, 지방은 매우 적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표는 1큰술만을 비교한 것으로 더 많은 양을 사용하게 될 때는 탄수화물이나 설탕의 양이 현저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영양 성분도 그러하지만,  당의 구성도 다릅니다. 꿀은 주로 과당(단당류)으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메이플시럽은 주로 자당(이당류: 포도당과 과당의 결합형태)으로 당분의 구성이 다릅니다. 

 

꿀의 건강상의 장단점

꿀은 천연 감미료이자 항균 효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꿀에는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항산화제는 체내 유해 물질인 활성산소 수치를 조절하여 세포 손상과 질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꿀은 전통적으로 인후통, 기관지 천식, 상처 치료에 사용되어 왔으며, 통증을 완화하고 치유를 촉진하는 연고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꿀이 함유하고 있는 섬유 성분에 근거한 프리바이오틱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꿀은 정제되지 않은 감미료로 천연 영양소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영양가가 전혀 없는 정제 설탕보다 건강에 더 좋습니다. 꿀은 설탕보다 혈당지수(GI)가 약간 낮습니다. 즉, 섭취 후 혈당 수치가 급격히 오르는 현상이 적지만, 그래도 적당히 섭취해야 합니다.

 

꿀의 단점으로는 1세 미만 영아에게 보툴리누스 중독 (신경계를 공격하는 심각한 세균 감염) 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천연 꿀에는 보툴리누스 중독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인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세가 지나면 일반적으로 소화 기관이 꿀에 함유된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균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만큼 강해진다고 하니, 꿀 섭취는 반드시 돌 전에 피해야합니다.  또다른 꿀의 단점으로는 당분 함량이 높다는 것입니다. 꿀의 대부분 과당을 함유하고 있지만 다른 중요한 영양소는 거의 제공하지 않습니다. 사과와 같은 과일은 주요 당분으로 과당을 함유하고 있지만, 비타민, 미네랄, 항산화제, 섬유질도 상당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단점으로는 각종 꽃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특정 꽃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메이플시럽의 건강상 이점

메이플 시럽은 다른 천연 감미료에 비해 폴리페놀 함량이 특히 높습니다. 또한 다양한 비타민, 미네랄, 유기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항염증, 항산화 효과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메이플 시럽에는 식물 호르몬인 아브시스산과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고 건강한 혈당 수치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페놀릭이라는 식물성 화합물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정제설탕보다는 당뇨병 환자에게 좋다는 것이지, 당뇨병이 있는데 메이플시럽이라면 마음놓고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점 유념해주세요~~)

 

메이플시럽의 단점으로는 함유 성분의 대부분이 설탕과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어 앞서 전한 장점보다 단점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설탕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단은 당뇨병, 비만 및 기타 합병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다른 단점으로는 메이플시럽에는 중금속과 같은 오염 물질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수액을 추출할 때 사용하는 파이프의 잔여물이 시럽에 일부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에서 채취되는 만큼 다른 미생물의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천연 당의 쌍두마차 꿀과 메이플시럽 중 뭐가 더 건강할까? 

결론적으로는 더 건강한 당을 콕 찝어 선정할 수 있기보다는,  나의 건강에 더 적합한 천연당이 무엇일까?라는 점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꽃과 관련된 알레르기가 메이플시럽이 더 나에게 적합한 선택일 수 있고요. 항균효과 측면이나 우리나라에서 구매 접근성을 따져 봤을 때는 꿀이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정제 설탕은 사탕수수, 사탕무에서 추출한 것이지만 말 그대로 정제 과정을 통해 딱 "당"만 남긴 것이라고 합니다. 사탕수수 설탕이나 사탕무 설탕이라면 메이플시럽이나 꿀과 다름없이 섬유질을 비롯한 다양한 구성 성분을 함유한 천연당이라는 점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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