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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정보/암정보,치료법

갑상선암, 수술을 꼭 받아야 할까?

by 항암온열치료포럼 2018. 5. 21.



글: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 

출처: 사단법인 대한암협회 매거진 더캔서  2016년 9호


갑상선암 수술을꼭 받아야 하는 것인가


갑상선암은 현재 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옳건 그르건 상반된 두 가지 주장이 대립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질환은 암으로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은 2013년 국가암 정보 센터 보고에도 나와 있듯이 주요 암종들 중에서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이 과잉진단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검사할 필요가 없는’ 초음파를 무분별하게 함으로써 ‘ 치료할 필요도 없는’ 갑상선암을 많이 찾아낸 결과라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처음에는 일리가 없지는 않은 것이었다. 국민 건강검진의 목적을 생각하면 심한 질환, 사망률이 높은 심각한 질환에 사회자본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비교적 예후가 좋은 갑상선암으로 이 자본이 쏠리는 것이 ‘사회-경제학적 관념으로 볼 때’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옳은 말이다. 사회-경제학적으로 볼 때는 말이다.  


하지만 평생 갑상선암을 치료하고 환자를 돌보아 왔던 전문가 그룹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처음 의도는 어쨌든지 간에 지금 한국에서는 갑상선암 자체를 감기 정도로 생각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 하지만 이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을 늘 있고, 사망하지 않더라도 계속되는 질병으로 몸이 망가지고 높은 의료비용으로 살림살이까지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외면하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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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럼 도대체 그렇게 사망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기에 그게 중요하다는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국가 암통계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최근 수년간 갑상선암의 5년 생존율은 98%를 상회한다.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생존율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우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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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기에 앞서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생존율이 늘 이렇게 높았던 것은 아니라는 것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통계가 가능 해지기 시작한 지점인 1960년대에는 겨우 40%대였고, 1980년대 이전까지는 50%대에 머물러 있었다. 이후 조금씩 개선의 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1990년대 초반까지 겨우 70%대의 생존율을 보였다. (후략..) 


전문 보러가기>> http://www.thecancer.co.kr/bbs/board.php?bo_table=guide&wr_id=3




본문을 읽어보시면, 작년부터 점차 대두되고 있는 


'갑상선암 과잉 진단 여부'에 대한 의료인으로서의 염려와 통계의 함정, 과잉진단이라 불릴 만큼

초음파 검사를 통한 예방검진이 과연 나쁜 것인가?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간략하게 정리해보자면, 


- 미세갑상선암의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과 초기 갑상선암 발병률이 상승한 시기는 정교한 초음파 검사과 초음파 유도 생검법의 도입과 맞물린 다는 점. 


- '조기 발견=조기치료= 높은 생존율' 이라는 공식은 갑상선 암도 마찬가지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갑상선암 5년 생존율 98%를 상회하는 수치를 전세계적으로 이끈 전세계적 우월한 결과를 낳게된 셈. (* 유럽의 1999-2007년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80%에 머물러 있음) 


-  미국 갑상선협회(American Thyroid Association:ATA) 가이드라인이 2015년에 개정 발표본에 따르면, 갑상선암의 절제 범위를 최소화 (조금 더 보존적)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1cm 미만의 암이 진단 되었다면 수술을 권고하되, 심각한 전신질환, 고령 등의 사유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시간을 두고 관찰하고 경과 관찰 중 크기가 커진다거나 전이가 발생하는 등 병기 진행의 증거가 발견될 시 바로 수술을 권하고 있다고 합니다.  


→ 위의 내용에서 '관찰할 수 있다' 라는 대목에만 집중, 이슈라이징하여 우리나라의 갑상선암이 과잉진료되고 있다는 의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기 치료=과잉진료라는 의식으로 관찰에만 치중한다면 사후약방문식의 육체적 경제적 비용을 겪을 수 있는 것을 염려하였는대요. 비용적 측면은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5년간 총 의료비용] 다음과 같은 지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연세대 갑상선암 치료 비용을 조사하여 2016년 4월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 외과학회

(15th Congress of Asian Association of Endocrine Surgeons)에 발표 자료


이외에도 미국의 암가이드라인을 우리나라 의료계에서도 주목, 참고하고 있으나 의료 환경과 식문화 특성을 고려해 다를 수 있다는 점과 갑상선암에 있어서는 미국 의료 실정보다 한국의 의료 실정과 임상경험치가 앞서 있다는 점 등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한동안 언론(신문/뉴스)에서 갑상선암이 과잉진료 되고있다는 글들만 봐왔던 저로써는 전문가의 의견도 함께 살펴보고 싶어 찾아보게 되었고요. 이 글을 통해 어렵지 않은 암, 잘치료되는 암으로 인식되고 있는 갑상선암은 검진과 조기 치료를 통해 나타난 결과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수술이나 경과관찰이냐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한번 읽어봄직한 글이라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원문에서는 제가 요약한 것 외에도 병기별 생존율 추이를 비롯해 다른 많은 내용들도 살펴볼 수 있으니 방문하셔서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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