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메디신(Lifestyle Medicine)’ 생활을 바꿔야 암을 이긴다
본 글은 직접 암 투병을 한 주관적인 경험이 있으신, 고려대학교 조무성 교수님의 글을 '대한암메거진 2017년 6월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
1993년 암수술을 하고 실제 암 투병을 경험한 주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암을 극복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암 투병은 빙산에 비유할 수 있다. 빙산의 일각은 병원 치료이고, 빙산의 잠긴 부분은 생활방식이다.
병원에서 하는 치료에만 집중하고, 암의 위험요인에 그대로 노출된 생활방식을 답습 하는 것은 위험하다. 또 병원치료를 무시한 채 생활방식의 개선이나 다른 대체요법을 맹신하는 것도 문제가 많다. 병원치료를 잘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잘못된 생활 방식을 고쳐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암 투병 자세다.
암을 일으키는 요인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으로 나뉜다. 내적 요인은 유전적 요소나 면역시스템, 또 성격요인 등을 들 수있다. 외적 요인은 생활방식이나 생물학적 요인, 물리적 요인 등을 꼽는다. 이 중에 중요한 것은 생활방식 요인이다. 이것은 개인이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유전적 요인이나 물리적 요인은 개인의 통제 밖에 있다. 예컨대 미세먼지는 개인이 나서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1982년 돌과 페토(Doll & Peto)는 암 예방에 있어 금연과 바른 식사로 각각 30%, 35%의 암을 예방할수 있다고 했다.
최근 생활방식 의학(lifestyle medicine)이 등장하고 있다. 제임즈 리프(James Rippe)는 1999년 『생활방식 의학 (Lifestyle Medicine)』이라는 책을 썼다. 리프는 편집자로서 방대한 지식을 책에 담았다. 리프는 초판과 재판에서 “생활방식 의학(lifestyle medicine)은 만성병의 위험요인을 낮추고, 치료의 병행효과를 높이기 위해 생활양식을 실천에 통합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또 “생활방식 의학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또는 건강 을 증진하기 위해 건전한 과학적 근거를 통합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생활방식의학회(The American College of Life Style Medicine)는 2007년부터 American Journal of Lifestyle Medicine(AJLM)이라는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다. 여기에도 리프가 편집장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북의대 조백환 교수를 중심으로 2016년 2월15일 대한라이프스타일의학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됐다.
“음식이 너의 약이 되게 하고, 너의 약이 음식이 되게 하라”, 또 “ 걷기가 최상의 약”이라고 말한 히포크라테스를 생활방식
의학의 아버지라고 한다. 생활방식 의학에서는 암 투병에 생활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면 암 투병환자는 어떤 생활방식을 취해야 하는가?
흡연하는 사람은 금연해야 하고, 편식하는 사람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암 투병에 있어 보다 체계적인 생활 방식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전인 건강생활 방식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전인건강(holistic health; whole person health)을 우리 말로 표현하면 온전한 인격체의 건강이다. 인격체는 마음과 몸의 통일체를 의미한다. 인격체는사회와 자연과 시설물로 구성된 물리적 환경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인격체의 건강은 사회와 환경의 건강을 포함한다. 전인 건강은 쉽게 말해 마음 건강, 몸 건강, 사회 건강, 환경 건강을 의미한다.
이것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정의한 건강개념과 깊이 연관돼 있다. WHO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고,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 상태라고 말한다. 안녕 상태의 영어 wellbeing을 직역하면 ‘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편지를 쓸 때 ‘잘 있었니? 안녕’이라는 표현을 쓴다. 마음도 잘 있고, 몸도 잘 있고, 관계도 잘 유지되고, 주위 환경도 잘 형성돼 있는 것이 전인 건강이다. 이스라엘 사람이 인사로 쓰는 샬롬 (shalom)은 우리말의 안녕에 해당하는 말로 총체적 웰빙을 의미한다.
WHO에는 삶의 질(Qualtiy of Life)을 측정하는 조사도구가 있다.
여기에는 신체 영역, 심리 영역, 사회 관계적 영역,환경 영역으로 나누어 구체적 문항으로 조사를 한다. 즉, 삶의 질을 전인 건강의 영역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유를 하면 암환자의 전인건강생활이 빙산의 잠긴 부분에 해당한다. 전인 건강생활을 살펴보자.
첫째, 암환자는 마음(영혼)건강생활을 잘 영위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암환자는 몸 건강생활을 잘 영위하도록 해야 한다.
여기에는 영양, 운동, 의료, 휴식의 질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암환자에게는 균형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물 등 7대 영양소에 입각해서 식단을 잘 짜야 한다. 육식과 채식 비율이나 육식 금지의 문제는 암환자 투병 과정에 고민하는 문제 중의 하나이다. 나 자신도 투병하면서 속설이 많아 고민을 했다. 나는 인간의 치아구조 32개 중 송곳니가 4개이니 8분1 정도 육식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 암협회와 한국영양학회가 공저한 『항암 식탁프로젝트』는 훌륭한 식사지침을 제공한다. 위닝햄(Winningham)은 암을 앓고 있는 사람의 상당수가 그들의 병 때문에 체력이 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들의 비활동성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항암요법을 받는 24시간은 심장활동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운동을 피하라고 경고 한다.
셋째, 암환자는 사회건강생활을 잘 영위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암환자는 환경건강생활을 잘 영위해야 한다.
암 투병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빙산을 먼저 생각하자. 빙산의 일각은 병원치료다. 빙산의 잠긴 부분은 전인 건강생활이다.
병원치료를 잘 따르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암투병생활의 지혜인 것이다.
암 환자의 전인 건강 생활을 위해 조무성 교수님께서 주장하신 네 가지 주제별 설명은 아래의 URL에서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20여년전 암을 극복하고 오늘날까지 암생존자로 살아오신 분의 고견은 언제 살펴보아도 참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인적 측면에서의 생활을 유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리가 잘 안되었는데, 이렇게 글로 잘 정리된 것을 읽고나니, 환자 본인 혹은 환자의 보호자로서 각자에 맞는 삶의 질을 방향 설정에 도움이 되고자 위의 칼럼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http://www.thecancer.co.kr/bbs/board.php?bo_table=report&wr_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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